대한민국의 최고의 배우 송강호는 소위 흥행 보증 수표인 몇 안 되는 인물로 그가 출연한 대다수의 작품들은 자본의 투자를 많이 받은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초기 작품을 제외하고 성공한 그가 선택한 작품 중 가장 어려움이 있었던 작품 중 하나가 영화 변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송강호와 그의 필모그래피를 알아보고 영화 변호인의 내용과 실제 변호인 노무현이 맡았던 부림사건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송강호 필모그래피
영화배우 송강호는 1967년 1월 17일 경상남도 김해 출생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섬세한 캐릭터 묘사로 한국영화에서 가장 존경받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990년대 초 연극배우로 극단 ‘연우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초록물고기를 통해 얼굴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초록 물고기에서의 송강호의 인상적인 연기를 기억해 사심을 담아 훗날 살인의 추억에 송강호를 캐스팅했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살인의 추억으로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괴물과 설국열차 그리고 인연이 계속 이어져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까지 가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송강호와 봉준호는 서로 무명 때부터 지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원동력이 서로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준호뿐만 아니라 송강호는 대한민국 섭외 1순위 배우입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로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영화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송강호는 액션 스릴러부터 사극 코믹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기억에 남는 연기를 그동안 계속 펼쳤습니다. 그러다가 주연급 배우들이 연기하기 꺼려하는 변호인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가 돌았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이 고사했으며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어 투자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송강호도 고사했지만 본인이 결국 연기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호인 이후에 작품 캐스팅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옳았고 결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송강호의 연기에 감동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대중들이 신뢰하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변호인 내용
학벌도 좋지 않고 돈도 없었지만 사업 수완이 좋아 세금전문변호사로 자수성가한 변호사 송우석은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자신이 어려울 때 신세를 진 정든 국밥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국밥집 사장 최순애가 찾아와 아들이 행방불명된 것도 모자라 국보법 위반혐의로 체포까지 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면회도 허가해주지 않는다는 순애의 사정에 그녀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하고 우석과 순애는 면회를 갔는데, 순애 아들 진우는 구치소에서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고 정신이 나가있는 사람 같이 변해있어 진우의 모습을 본 우석은 충격을 받습니다. 우석은 모두가 꺼려하는 진우의 변호를 맡게 되고 세상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며 그동안 돈만 밝히던 속물 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진우는 성실한 대학생으로 공장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고 독서모임을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소위 빨갱이로 몰리고 고문까지 받습니다. 이 당시 고문을 지시하는 부산 중부 경찰서 소속 차동영은 자신의 이런 악질적인 행동이 모두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우와 같은 사람들에게 거짓 진술을 받아내는 행동을 합니다. 우석은 이러한 모든 거짓 프레임들을 밝히려 하지만 오히려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나는 바람에 세상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러던 중 진실을 입증해 줄 윤중위를 만나 그를 설득합니다. 윤중위가 증언을 하기로 하고 외신 기자와 수많은 취재진들이 재판장에 몰려들고 재판의 승리가 확정될 순간 차동영이 나타나 검사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윤중위가 근무지 이탈했다는 반론을 하며 그의 진술이 헛수고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결국 예정된 것과 달리 형량이 3년에서 2년으로 줄고 석방을 약속을 받습니다. 그 이후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송우석과 시민들이 추모 행진을 벌이자 전부 끌려갑니다.. 우석의 변호를 맡은 김상필은 그를 변호하기 위해 참석한 변호인 명단을 제출하고 수많은 변호사들이 모여 그를 변호하며 영화는 결말을 맺습니다.
노무현과 부림사건
이 영화는 지금은 고인이 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여서 배우들에게 부담이 많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송강호가 주연을 하면서 영화의 투자가 되고 이 영화가 세상에 소개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부림사건은 부산의 학림사건에서 부림이라는 명칭을 따왔습니다. 1980년대 군부 독재 정권의 체제유지 명분을 위해 부산지역 독서모임 청년들을 영장도 없이 빨갱이로 몰아서 무고한 사람들을 범죄자로 몰았던 사건입니다. 전두환 노태우의 신군부 정권 초기에 군사 구데타로 실권을 장악했기에 대한민국에 싹트고 있던 민주화 운동의 탄압을 위해 벌였던 조작 사건입니다. 당시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던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등 22명을 불법서적을 읽어 공산주의 혁명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기소를 했습니다. 그 당시 김광일 변호사와 함께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 변호사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한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그 당시 동료 변호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피해자들은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부림사건의 피해자들은 무죄로 판결이 뒤늦게 나오면서 진실이 밝혀졌지만 그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이 당시 변호인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기 때문에 안타까운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배경에는 송강호의 열연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대중들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