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의 고전 스피드
1994년 개봉한 <스피드>는 쟝드봉 감독의 도심 추격 액션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에는 키아누 리브스가 경찰관 잭 트래븐 역으로, 폭탄이 실린 버스를 타게 된 승객 애니 포터 역으로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우리가 친숙하게 느끼는 대중교통수단이 테러의 대상이 되어 악당을 처치하는 액션 장르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놉시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선악의 구조로 이루어진 영화로 일반적인 인질극으로 보이지만 사실 악당과 주인공의 원한관계에 의한 복수극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버스의 속도가 50마일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하도록 한 악당 하워드 페인(데니스 호퍼 분)이 인질극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잭 트래븐은 그의 친구인 해리 템플(제프 다니엘스 분)과 함께 엘리베이터 인질극의 승객들을 구하고 인질범을 처치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뒤 죽은 줄 알았던 인질범 하워드는 앙심을 품고 버스에 폭탄을 장치하고 또다시 인질극을 벌입니다. 잭 트레븐은 겨우 폭탄이 실린 버스에 탑승하지만, 버스 안에 있던 범죄자가 자신을 잡으러 온 줄 알고 오인하여 총을 쏘는 바람에 버스 운전사가 중상을 입습니다. 승객인 애니가 엉겁결에 핸들을 잡게 되어 러시아워 시간의 LA시내를 돌진하게 됩니다. 잭은 하워드가 감시카메라를 통해서 버스의 모든 상황을 알고 조작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경찰은 감시카메라를 해킹하여 하워드를 속여 버스의 승객들을 구출해 냅니다.. 하지만 모든 작전이 실패했음을 알게 된 하워드는 경찰로 위장하여 애니를 납치한 뒤 잭을 지하철로 유인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잭이 이겼으나 애니의 목숨을 구조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잭은 포기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애니를 구출하고 둘은 키스를 하며 결말을 맺습니다.
흥행요소
영화의 흥행요소를 크게 2가지로 나누어보면, 극강의 액션을 선보인 버스 추격전과 키에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의 커플연기가 단연 돋보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 <스피드>처럼 속도에 한계를 설정해 둔 점이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켜 줍니다. 승객인 애니의 입장에서 보면 평범하게 버스를 탔을 뿐인데 그 버스에 폭탄이 실려있으며 속도를 50마일 이하로 줄일 수가 없으며, 한 사람이라도 버스를 탈출한다면 폭탄이 터지게 됩니다. 게다가 갑자기 버스 운전사가 총에 맞고 하필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운전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인 애니 자신이 됩니다. 평범한 버스가 가지는 한정된 공간은 마치 움직이는 폭탄 감옥이 되어 극의 몰입과 긴장감을 더 키워줍니다. 그리고 이 당시에 주인공인 키에누 리브스는 아역활동부터 시작했으나 대표작이 없었고 산드라 블록은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연기력은 물론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결론
영화 스피드는 할리우드에서 저예산인 3000만 달러로 찍은 영화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도심 속 리얼한 액션을 보여준 버스 추격전이 특히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보통 이런 영화들이 내용적인 측면의 부실함을 갖고 있지만 영화 스피드는 스토리라인도 완벽하여 2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1990년대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정석을 보여주며 현재까지 사랑받는 액션 영화의 고전으로 남아있습니다.